노화를 늦추고 싶다면 ‘이것’부터 지켜라 – 근육이 곧 수명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떨어지고 걸음이 느려지는 것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는 근감소증(사르코페니아)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다. 혈당 조절, 기초 대사량 유지, 뼈 보호, 심혈관 건강, 면역력, 심지어 치매 예방까지 담당하는 우리 몸의 핵심 내분비 기관이다. 30대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근육은 60대 이후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80세에 이르면 청년기에 비해 30~40%까지 감소한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려면 연금보다 근육부터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근감소증이란 – 노화가 아닌 ‘질병’으로 관리해야 한다

근감소증 정의, 사르코페니아, 근육 감소 속도, 근육 질병 분류, 65세 근감소증

  •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량의 감소와 함께 보행 속도나 악력(손으로 쥐는 힘) 같은 근육의 기능까지 함께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전문가들은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 아닌 반드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미국은 2016년 근감소증에 질병코드(M63.84)를 부여했고, 일본은 2018년 질병 목록에 추가했으며, 한국도 2021년 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안에 근감소증을 공식 포함했다.
  • 근육량은 일생에 걸쳐 대개 20대 중후반에 최정점에 이른 후 서서히 감소하며, 본격적인 감소는 50대 이후부터 나타난다. 이후 70세 이후 감소 속도가 상당히 빨라져 80세에는 청년기 최정점 대비 전체 근육량이 30~40%까지 감소할 수 있다.
  • 60대 이상은 근육의 30%가 감소하고, 80대가 되면 근육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이미 근감소증에 해당하며, 8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20%를 넘는다.
  • 70대에 근육량이 30~40대에 비해 30% 줄어도 근육이 사라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면서 체중은 유지되기 때문에 근육 감소를 스스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이 줄면 무슨 일이 생기나 – 만병의 근원이 된다

근감소증 합병증, 당뇨 근육, 낙상 골절, 심혈관 질환, 치매와 근육

  •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큰 저장소로, 근육량이 충분하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억제해 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근육이 줄면 당뇨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 근감소증은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합병증을 유발하며, 골다공증, 심장병, 고혈압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노년기 중요 질환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 노년기에는 특히 하체 근육의 손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낙상 위험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근력이 약해지면 균형 능력이 저하되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 근감소증에 척추 노화까지 맞물리면 허리디스크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 걷는 것만으로는 근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50대 이후부터는 반드시 근력 운동을 따로 해야 근육량을 지킬 수 있다.

마이오카인 – 근육이 분비하는 ‘항노화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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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연구는 근육이 단순히 신체를 움직이는 기관을 넘어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의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 물질을 마이오카인(Myokine)이라 부른다.
  • 마이오카인의 효과로는 지방 대사 촉진을 통한 비만 예방, 만성 염증 억제에 따른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인슐린 감수성 개선을 통한 혈당 조절, 뇌 건강 증진, 항암 효과 등이 있다.
  • 특히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심장 조직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물질(FSTL‑1)과 간에서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을 개선하는 물질(FGF-21)도 근육에서 분비된다.
  • 인체 근육의 약 60~70%가 모여있는 허벅지는 마이오카인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핵심 부위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마이오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마이오카인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핵심 조건은 ‘지속적인 운동’이다. 마이오카인은 운동 중 활성화된 근육에서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근육을 지키는 핵심 전략 – 운동과 단백질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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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은 근육 합성의 핵심 원료로, 성인의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2g 수준이다. 몸무게 60kg이라면 하루 60~72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 단백질은 한 번에 몰아서 섭취하기보다 매 끼니마다 15~30g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끼에 한 번에 근육 합성에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양은 약 20~30g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 특히 아침 식사에 단백질을 포함하면 흡수율이 높아 근육 회복과 성장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에 달걀, 두부, 닭가슴살 등 단백질 식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 비타민D도 놓쳐서는 안 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근력이 약해지고 피로감이 쉽게 오며 근육통이 유발된다.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쬐고 연어, 치즈, 우유, 버터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 하체 근육은 전체 근육의 약 70%를 차지하므로 가장 먼저 단련해야 한다. 스쿼트, 계단 오르기, 런지 등이 대표적인 하체 근력 운동이다.
  • 손을 짚지 않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5회 반복하는 데 15초 이상 걸린다면 근력이 저하된 상태로 볼 수 있어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다.

근감소증 자가 체크 – 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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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아리 둘레가 양손으로 만든 원보다 가늘어 공간이 남는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횡단보도를 파란불 안에 건너기 어렵거나 1초에 1m 이상 걷기 힘들다면 근력이 저하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 근력 저하, 보행 속도 감소, 피로감, 균형 능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 종아리 둘레 감소, 근육통·경련, 일어서기·계단 오르기 어려움 등이 근감소증의 주요 증상이다.
  •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악력 검사와 보행 속도 측정, 체성분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60대 이후부터는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근육량과 근력을 체크하고,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개인 맞춤형 운동·영양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권장된다.

결론

근육은 단순한 체력의 척도가 아니라 노화의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자산이다. 30대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 근육은 방치하면 당뇨, 심혈관 질환, 치매, 낙상 골절 등 노년기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된다. 반대로 근육을 꾸준히 유지하면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 몸 전체를 보호하며 노화를 억제하는 강력한 방어막이 된다. 매 끼니 단백질을 챙기고, 하루 20분 이상 근력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항노화 전략이다. 오늘부터 근육 지키기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향한 첫걸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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