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하고 따가워 인공눈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넣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고민을 가진 중년이 많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16.2%가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33.2%로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병’으로만 생각해 인공눈물만 계속 넣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과 전문의들은 인공눈물을 아무리 넣어도 낫지 않는 안구건조증의 배경에는 마이봄샘 기능장애, 약물 부작용, 잘못된 사용법 같은 의외의 원인들이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안구건조증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차
눈물막의 구조 – 인공눈물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눈물막 3층 구조,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 인공눈물 한계, 마이봄샘 역할
-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의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느 한 층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적인 눈물막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 가장 안쪽의 점액층은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생성되며 수성층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중간층인 수성층은 눈물샘에서 생성되며 눈물막의 대부분을 차지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 가장 바깥쪽 지방층은 눈꺼풀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며, 수성층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뚜껑’ 역할을 한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대부분 수분층에만 영향을 주는 제품으로, 젊을 때는 수분 보충만으로도 대부분의 건조증이 해결되지만, 노화나 마이봄샘 문제로 지방층이 손상되면 인공눈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의외의 원인 1 – 마이봄샘 기능장애
마이봄샘 기능장애, 눈물 증발, 안검염, 화장품 영향, 지방층 손상
- 마이봄샘은 눈꺼풀 테두리에 위치한 피지선의 일종으로, 눈물의 지방층을 형성해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 인공눈물 점안, 휴식, 생활습관 개선을 충분히 시도했는데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 마이봄샘 기능장애, 안검염, 화장과 클렌징 과정에서의 자극 등으로 지질층이 손상되면 바람이나 에어컨에 눈이 취약해지고, 오후가 될수록 건조 증상이 악화되며 끈적한 느낌과 거품 낀 눈물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마이봄샘 문제로 인한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우며, 온찜질이나 눈꺼풀 세정, 필요시 전문적인 마이봄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의외의 원인 2 – 알레르기와 술잔세포 손상
알레르기 결막염, 술잔세포 감소, 뮤신 결핍, 비타민A 결핍, 콘택트렌즈
- 결막의 술잔세포가 만드는 뮤신은 각막의 미세한 요철을 메워 수성층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알레르기, 만성 염증, 비타민A 결핍,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술잔세포가 감소하고 뮤신이 결핍되면 수성층이 잘 퍼지지 못해 건조증상이 나타난다.
- 이 경우에는 점액성 분비물이 생기거나 깜박일 때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다시 불안정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알레르기 자체를 치료하지 않는 한 인공눈물로는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의외의 원인 3 – 복용 중인 약물
약물 부작용 안구건조,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항콜린제, 폐경 호르몬
- 쇼그렌증후군, 노화, 약물(이뇨제·항콜린제 등), 전신 수분 부족 등에 의해 수성층이 마를 경우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약으로 흔히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눈물 분비를 줄이는 항콜린 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 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이뇨제 등도 눈물 분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안과 진료 시 반드시 약물 복용 이력을 알려야 한다.
- 50대 이후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눈물 분비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갱년기 증상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면 호르몬 변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의외의 원인 4 – 우울증과 만성 스트레스
우울장애 동반, 정신 건강, 스트레스 안구건조, 자가진단의 위험
- 안구건조증 환자 중 약 3분의 1가량은 우울장애를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우울증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 기저 질환으로 발생한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을 자주 깜빡인다고 해서 치유되는 병이 아니며,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 염증이 문제라면 염증 자체를 치료해야만 정상적인 눈물 분비가 가능한데도, 자가진단으로 약국에서 인공눈물만 사서 버티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 눈의 이물감, 건조감, 눈부심, 작열감, 통증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인공눈물 사용 원칙, 점안 타이밍, 점안 횟수, 인공눈물 성분
- 인공눈물약을 자주 점안하지 않으면 증상 완화에 한계가 있다. 많은 환자들이 몇 번 넣어보고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하루 2~3번만 넣거나 아예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사용법이다.
- 인공눈물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접근성이 좋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꾸준한 사용에 도움이 된다.
- 눈이 불편함을 느낀 뒤에 넣는 것도 좋지만, 평소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미리 파악해(바람을 쐬면 눈물이 흐른다면 외출 전에, 독서 시 시리거나 피로감이 온다면 독서 전에) 미리 한 방울 넣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인공눈물의 주성분은 히알루론산나트륨이나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인 경우가 많으며, 0.1%부터 시작해 효과가 부족하면 점점 농도가 높은 제품으로 처방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 인공눈물은 주로 수분층에만 영향을 주므로, 지방층이나 점액층 문제가 의심된다면 안과에서 다른 종류의 안약이나 안연고를 함께 처방받아야 한다.
결론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눈물막을 구성하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 중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지는 질환이다.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마이봄샘 기능장애, 알레르기, 복용 중인 약물, 만성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의외의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자가진단으로 인공눈물만 사서 버티기보다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참고문헌
- 헬스조선. 인공눈물 백날 넣어도… 안과 의사가 말하는 안구건조증 의외의 원인. 2026.06.19.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6/19/2026061901733.html
- 병원신문. 안구건조증, 인공눈물 잘 사용하면 증상 완화. 2021.03. https://www.k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400
- 약사공론. 인공눈물 어떻게 추천할까…성분별 전격 비교. 2025.10. https://www.kp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3987
- 약사공론. 안구건조증 개선 위해 복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2023.09. https://www.kp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5066
- 메디컬투데이. 안구건조증 원인인 마이봄샘 치료법. 2021.10. https://mdtoday.co.kr/news/view/179587354960079
- 팜뉴스. 인공눈물로도 완화되지 않는 안구건조증, 마이봄샘 기능저하가 최대 원인? 2023.12.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139
- 대한안과학회지. IPL 치료와 마이봄샘 기능장애 관련 염증 인자 연구. 2021;62(3):300–307. https://jkos.org/upload/pdf/jkos-2021–62‑3–300.pdf
- 서울대학교병원.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사용법. 2024.05. https://dept.snuh.org/dept/DMC/bbs/bbsView.do?menuId=003056&cid=134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