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이 “뭘 먹으면 안 되나?“다.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데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흔히 달걀 노른자나 새우, 오징어처럼 콜레스테롤이 직접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더 조심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바로 치솟는 것이 아니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많이 먹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실제로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협회(AHA)가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식단 변화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감량을 첫 번째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피해야 할 세 가지 음식과 그 이유를 지금부터 정확히 살펴본다.

목차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진짜 원인 –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LDL 콜레스테롤 낮추는 방법, 음식 속 콜레스테롤보다 지방의 종류가 혈중 수치를 결정한다.
- 포화지방이 LDL을 높이는 원리: LDL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포화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고 분해하는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고, 간세포의 LDL 수용체 기능이 저하되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게 된다.
- 트랜스지방의 이중 위협: 트랜스지방은 LDL 수치를 올리는 동시에 HDL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특히 해롭다. 조슈아 셉티머스 의학박사는 “대부분의 트랜스지방은 인공적이고 부분적으로 경화된 기름으로, 염증을 유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크게 증가시키며 심장 질환을 촉발한다“고 경고했다.
- 미국심장협회의 권고: 포화지방 섭취를 일일 칼로리의 6% 미만으로 제한하고,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장 내과 전문의 로미트 바타차르야 박사는 “포화지방 섭취를 하루 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달걀 노른자·새우·오징어는 재평가: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확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노른자, 새우, 오징어를 안 먹기보다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높은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식단 구조 전체가 핵심: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은 특정 식품 하나를 더 먹는다고 해결되는 개념이 아니다. 식단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핵심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피해야 할 음식 첫 번째 – 붉은 육류와 가공육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삼겹살·갈비·소시지가 LDL을 가장 빠르게 올리는 주범이다.
-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이유: 소·돼지·양고기, 소시지, 베이컨 같은 붉은 육류와 가공육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이다. 포화지방이 많아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구체적으로 피해야 할 부위: 삼겹살, 오겹살, 마블링 가득한 꽃등심, 기름이 많이 나오는 갈빗살, 갈비, 햄, 베이컨, 소세지 등 기름이 많은 부위와 가공육이 해당된다. 곰탕, 설렁탕, 갈비탕, 꼬리곰탕처럼 기름이 진하게 우러나는 국물 요리도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섭취 제한 기준: 심장내과 전문의 닉 웨스트 박사는 “적색육과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는 여러 연구에서 심장병, 암, 당뇨병 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현재 지침은 섭취를 주 2~3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1회 권장 섭취량은 약 85g 정도다.
- 올바른 대체 식품: 붉은 고기 대신 닭가슴살이나 칠면조 같은 가금류를 선택하고, 닭고기는 껍질을 벗겨 조리한다. 연어, 고등어, 정어리 같은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중성지방을 줄이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 조리법도 중요: 고기를 먹을 때는 하얀 지방이 별로 없는 부분을 구매하고, 요리하기 전 육류에 있는 지방을 최대한 제거한다. 기름은 적게 사용하고 튀김보다는 굽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지방 섭취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피해야 할 음식 두 번째 –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 LDL, 튀긴 음식의 트랜스지방이 콜레스테롤 관리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린다.
- 튀김이 위험한 이유: 돈가스, 탕수육, 프라이드치킨, 도넛, 과자, 라면 등 모든 튀긴 음식은 트랜스지방산이 많다. 특히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거나 산패된 기름을 사용할 경우 트랜스지방이 생성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포화지방산과 유사한 방식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 트랜스지방 제로 표시도 안심 금물: 가끔 트랜스지방 제로 표시가 있는 기름을 사용해도 튀기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염증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플라크를 쌓이게 한다.
- 패스트푸드의 복합 위험: 햄버거, 치킨, 감자튀김, 타코 같은 패스트푸드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건강하지 않은 지방, 나트륨, 정제 탄수화물이 가득해 LDL 수치를 높이고 심장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패스트푸드는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쉽다.
- 튀김을 대체하는 조리법: 꼭 감자튀김을 먹고 싶다면 튀김보다는 오븐에 구워 먹는 것이 좋다. 일반 감자 대신 식이섬유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고구마로 바꾸는 것도 좋다. 소량의 기름으로 담백하게 구워 먹는 방식이 권장된다.
- 집에서 조리할 때도 주의: 집에서 전 부칠 때, 달걀 프라이를 할 때 기름을 많이 붓고 지글지글 튀기듯 굽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피해야 한다. 어떤 기름이든 듬뿍 먹는 것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지 않다.
피해야 할 음식 세 번째 – 제과류·고지방 유제품·열대성 오일
고지혈증 식단, 버터·생크림·쇼트닝이 들어간 식품들이 세 번째 주요 위협이다.
- 제과류의 이중 위협: 쿠키, 파이, 케이크, 도넛 등은 대부분 팜유, 쇼트닝, 버터로 만들어져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아 콜레스테롤 관리에 치명적이다. 심장내과 전문의 레지나 드루즈 박사는 “제과류에는 서로 악영향을 주는 두 재료가 모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트랜스지방은 특히 해로운데, LDL 수치를 올리는 동시에 HDL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 고지방 유제품 주의: 보통 우유, 생크림, 아이스크림, 치즈, 버터 등의 전지 유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유제품은 저지방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 팜유와 코코넛 오일의 함정: 팜유나 코코넛 오일 같은 열대성 오일은 라면, 커피 프림, 과자류, 초콜릿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오일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다소 높이는 경향이 있으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도 동시에 증가시키므로 심혈관 건강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 커피 프림 속 팜유: 커피 프림에 팜유가 포함되어 있어 매일 믹스커피를 여러 잔씩 마시면 포화지방 섭취가 누적된다. 블랙커피로 바꾸거나, 저지방 우유를 소량 사용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리하다.
- 올바른 대체 방법: 직접 제과를 할 때는 버터 대신 건강한 불포화지방을 사용하고, 견과류, 당근, 과일 같은 건강한 재료를 넣으면 영양가를 높일 수 있다. 올리브유나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하고, 기름이나 버터 대신 과일 퓌레나 견과류 버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먹어야 할 식품
고지혈증 음식 관리, 피해야 할 음식을 줄이는 것과 함께 적극적으로 먹어야 할 식품도 있다.
- 불포화지방 식품: 올리브오일, 들기름, 참기름, 견과류, 아보카도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LDL 수치를 낮추고 HDL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지중해식 식단과 같이 단일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사는 LDL 수치 감소와 HDL 수치 상승에 기여하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됐다.
- 식이섬유 풍부한 식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흡수를 방해하는 식이섬유는 채소, 통곡물, 콩류, 해조류를 통해 충분히 섭취한다. 귀리의 베타글루칸과 콩류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 등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EPA, DHA 등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 식물 스테롤: 통곡물, 견과류, 식물성 기름, 콩류에 함유된 식물 스테롤은 소화관 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매일 1.5~3g의 식물 스테롤을 섭취했을 때 LDL 수치가 7.5%에서 최대 12%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 두부와 콩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할 때 붉은 고기 대신 두부, 렌틸콩, 두부 등 콩류로 대체하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
결론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가장 먼저 식탁에서 치워야 할 세 가지는 붉은 육류·가공육, 튀긴 음식·패스트푸드, 제과류·고지방 유제품·열대성 오일이다. 이 세 가지 음식군이 공통적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다량 공급해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HDL을 낮추는 이중의 해악을 끼친다. 달걀이나 새우처럼 콜레스테롤이 직접 들어 있는 음식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을 줄이는 것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현대 영양학의 공통된 결론이다. 삼겹살 대신 생선구이를, 도넛 대신 견과류를, 버터 케이크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의미 있게 낮아질 수 있다.
참고문헌
- 하이닥. 콜레스테롤 높다면 줄여야 할 음식 7… 단번에 끊기 힘들다면?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841
- 하이닥. 커피·달걀노른자도 위험?… 콜레스테롤 높이는 의외의 음식 8가지.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407
- 하이닥. 약 없이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10가지 방법.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176
- 성가롤로병원. 커피·달걀노른자도 위험?… 콜레스테롤 높이는 의외의 음식 8가지. https://www.stcarollo.or.kr/0401/6375
- 코메디닷컴. 콜레스테롤 높으면 자주 vs. 적게 먹어야 할 음식. https://kormedi.com/1383231/
- 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센터. 고지혈증 조절을 위한 식사요법.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XB301
- 삼성서울병원 식이요법.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edical/dietarySub04View.do?content_id=216
- 국민건강보험공단.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어떤 질병이 생기나요? https://www.nhis.or.kr/magazin/135/html/c02.html
- 우리의식탁. 콜레스테롤 높을 때 꼭 피해야 하는 음식 6가지. https://wtable.co.kr/guide/63024
- 메디쏠라. 고지혈증 관리 위한 LDL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은? https://m.medisola.co.kr/magazine/view.php?id=814



